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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 몸은 나른... 봄나물이 최고의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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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41회 작성일 11-05-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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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봄날 몸은 나른… 봄나물이 최고의 보약

몸 신진대사 왕성해도 인체 적응못해 ‘춘곤증’
비타민·무기질 풍부한 나물 체내 저항력 길러줘
잡곡밥·제철 과일 먹으면 황사 속 중금속 배출
물 많이 마시고 영양소 세끼 식사에 분배되도록


[세계일보]
요즘 같은 봄철에 자주 피곤하며 졸린다고 호소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은 봄철에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고 몸의 신진대사는 왕성해지지만 인체는 이 같은 계절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때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영양을 섭취해 충분한 활동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잘 먹는 것이 최고의 보약인 셈이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쉬우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데, 봄기운을 듬뿍 받고 자라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나물류가 제격이다.

입맛을 돌게 하는 나물은 소홀하기 쉬운 영양을 보충해준다. 또 불청객인 황사나 알레르기·호흡기질환 예방에도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이나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철 채소나 과일류를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봄기운 안고 자란 나물류, 춘곤증 등 피로감 해소에 제격

대체로 기운이 없다고 하면 ‘몸보신을 해야 한다’며 육류를 찾게 마련이다. 그러나 봄철에는 육류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나물류가 권장된다.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대표원장은 “봄나물은 춘곤증과 피로감을 해소하고 활동적이게 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특히 봄나물의 쓴맛을 내는 치네올(cineol)성분은 입맛을 좋게 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봄나물로는 달래, 냉이, 쑥 등을 들 수 있다. 달래에는 칼슘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아 미용에도 좋고 빈혈과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쑥에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체내에 저항력을 길러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회복에도 유용하고 여성의 냉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쑥만큼 다양하게 먹는 나물도 없는데 국을 끓이거나 개피떡, 쑥버무리, 튀김에 이용된다. 씀바귀는 소화 기능을 좋게 하고 두릅은 머리를 맑게 한다. 

봄나물 가운데 돗나물·달래·더덕 등은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으면 비타민 C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초고추장에 새콤달콤하게 무치거나 찍어 먹기도 하며, 냉이·씀바귀·유채순 같이 데쳐 먹는 나물은 된장으로 간을 하면 된다.

고려대 구로병원 오희옥 영양팀장은 “봄나물은 맛으로도 먹지만 향기로도 먹는 만큼 샐러드로 먹으면 영양 만점”이라며 “고춧가루나 마늘, 식초 등을 넣고 빨갛게 양념해서 먹으면 소금 섭취량도 많아질 뿐 아니라 나물 특유의 향도 살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담백한 샐러드로 먹으면 식욕을 두 배로 돋우어준다”고 설명했다.

◆황사엔 섬유질, 호흡기질환에는 단백질이 많은 음식 섭취해야

올봄 유난히 잦고 강해진 황사를 예방하는 데 좋은 음식으론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제철 과일·채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운동을 촉진하기도 하고 황사 먼지 속의 중금속과 결합해 유해물질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황사가 동반하는 먼지나 중금속이 우리 몸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막아주는 항산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는 비타민 A·C·E·폴리페놀·셀레늄 등이다. 담배를 즐기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각종 항산화 영양소와 엽산이 필요하다. 봄철 야채 중에서는 두릅이나 치커리 등에 엽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과일 중에는 딸기·바나나·오렌지 등에 엽산 함량이 높다. 하루 4∼5개의 딸기와 바나나 1개, 오렌지 2분의 1개 정도를 번갈아가면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하루 8잔 이상(약 1.0∼1.5ℓ)의 물을 마시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봄철 잦은 피로감을 해소하려면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과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된 나물류를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하루 세 끼 식사에 골고루 분배 되도록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쁘다고 아침을 거르면 피로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는 만큼 아침은 적은 양이나마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제대로 잘 먹는데도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하면 만성피로증후군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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